[전력시장 대전환 제13회] Chapter 4 · 에너지 안보와 글로벌 변수 : 이란전쟁과 에너지 안보 - 호르무즈가 막히면 한국 전력시장에 무슨 일이 생기는가 -
이란전쟁과 에너지 안보
— 호르무즈가 막히면 한국 전력시장에 무슨 일이 생기는가 —
— 2026년 2월 28일, 전쟁이 한국 SMP를 150원대 후반까지 밀어 올린 경로 ·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LNG의 몇 %가 멈추는가 · 한국의 90일 비축유와 LNG 비축의 한계 · 대체 공급 전략과 제도 개혁의 가속 —
이란전쟁 · 호르무즈 해협 · LNG 공급망 · 에너지 안보 · SMP 실측데이터 · JKM 급등 · LNG 비축 · 대체 공급선 · 카타르 · 직도입 전략
✅ 2026년 2월 28일 발발한 이란전쟁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항행을 위협했습니다. 호르무즈는 전 세계 LNG 해상 운송량의 약 20%, 특히 카타르산 LNG의 핵심 통로입니다. 한국은 LNG 수입의 상당 부분을 카타르에 의존하고 있어 이 항로의 불안정은 곧바로 국내 에너지 공급망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 호르무즈 리스크가 반영되며 JKM(일본·한국 LNG 현물 지수)이 MMBTU당 14~17달러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쟁 전 평균(8~10달러) 대비 약 1.5~1.7배입니다. 이 충격이 한국 LNG 발전 원가를 끌어올리며 SMP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KPX 실측 데이터 기준 2026년 4월 1일 SMP는 166.8원/kWh까지 올랐고, 4~5월 일중 최고치는 평균 136~140원, 가중평균은 110~130원대를 유지했습니다. "SMP가 200원을 넘었다"는 일부 보도는 과장된 것으로, 실제로는 평시(약 100원) 대비 1.3~1.7배 수준의 상승이었습니다.
✅ 이 위기는 단순한 가격 충격을 넘어 제도 개혁을 가속화하는 촉매가 됐습니다. LNG 직도입 확대 논의, SMP 상한제 재검토(제12회), 용량시장 도입 시급성 부각(제10회), 예비력 운영 체계 점검까지 — 이 시리즈에서 다룬 여러 주제가 사실상 이란전쟁이라는 단일 사건에서 파생됐습니다.
한국은 에너지 수입국입니다. 발전 연료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들여옵니다. 특히 LNG는 전체 발전량의 약 25~30%를 차지하는 핵심 연료입니다. 이 LNG가 어디서, 어떤 경로로 오는지가 한국 전력시장의 안정성을 좌우합니다. 2026년 2월 28일 발발한 이란전쟁은 이 사실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입니다.
전쟁의 직접적인 무대는 한국에서 8,000km 이상 떨어진 중동입니다. 그러나 전쟁의 핵심 위협 지점인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은 페르시아만에서 생산되는 원유와 LNG가 전 세계로 나가는 유일한 해상 통로입니다. 이 해협의 폭은 가장 좁은 지점에서 약 33km에 불과합니다. 이곳이 봉쇄되거나 위협받으면 전 세계 LNG 해상 운송량의 약 20%가 영향을 받습니다.
전쟁 발발 직후 시장의 첫 반응은 '리스크 프리미엄'이었습니다. 실제로 LNG 운송이 즉각 중단된 것은 아니었지만, 보험사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LNG 운반선의 전쟁 위험 보험료를 대폭 인상했습니다. 이 추가 비용이 즉시 LNG 단가에 반영됐습니다. JKM은 전쟁 전 MMBTU당 8~10달러 수준에서 2주 만에 12~13달러대로 올라섰습니다.
3월 중순 이후 일부 LNG 운반선이 호르무즈 통과를 피해 우회 항로를 선택하기 시작했습니다. 우회 항로는 운송 거리와 시간을 늘려 실질적인 공급 감소 효과를 냈습니다. 동시에 유럽도 같은 LNG 물량을 두고 경쟁했습니다. 러시아 가스 공급이 이미 줄어든 유럽이 중동·미국산 LNG 확보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아시아와 유럽이 같은 물량을 두고 경쟁하는 구조가 심화됐습니다. JKM은 4월 들어 MMBTU당 14~17달러 수준에서 정점을 찍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가스공사를 통해 LNG를 구매하는 한국 발전사들의 연료비가 급등하면서, LNG 복합발전의 변동비가 크게 올랐습니다. 한국 전력 수요에서 LNG가 한계발전기 역할을 하는 시간대가 많기 때문에, 이 연료비 상승이 그대로 SMP에 반영됐습니다. KPX 실측 자료에 따르면 4월 한 달 동안 SMP 일중 최고치는 평균 136원/kWh, 가중평균은 약 119원/kWh였습니다. 특히 4월 1일에는 일중 최고 SMP가 166.8원/kWh까지 치솟아 이 기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5월에도 일중 최고치가 130~158원/kWh 범위에서 등락했습니다(제9회 하루 전·실시간 SMP 괴리 참고).

한국은 IEA(국제에너지기구) 회원국으로서 원유 비축 의무를 이행합니다. 정부와 민간을 합쳐 약 90일분의 원유를 비축하고 있습니다. 위기 발생 시 이 비축유를 방출해 단기 충격을 흡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LNG는 다릅니다. LNG는 영하 162도로 냉각해 저장해야 하며, 저장 비용이 원유보다 훨씬 비쌉니다. 한국의 LNG 저장 탱크 용량은 전체적으로 약 2~3주분 소비량 수준입니다. 90일치 원유 비축과 비교하면 매우 짧습니다. 이란전쟁처럼 LNG 공급망이 수개월간 불안정해지는 상황에서는 비축만으로 버티기 어렵습니다. 가격이 오른 상태에서 계속 구매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한국의 LNG 수입은 카타르·호주·미국·오만·말레이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이뤄지지만, 카타르의 비중이 여전히 높습니다. 카타르산 LNG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야 합니다. 이번 위기에서 호주·미국산 LNG(태평양·대서양 항로, 호르무즈 미경유)의 상대적 가치가 부각됐습니다. SK E&S·GS파워처럼 미국 Henry Hub 연동 장기 계약을 보유한 직도입 발전사들이 상대적으로 충격을 덜 받았던 이유입니다(제7회 참고).

이란전쟁은 단순한 가격 충격이 아니라, 이 시리즈에서 다뤄온 여러 제도적 쟁점을 한꺼번에 현실화시킨 '스트레스 테스트'였습니다. 위기 이전에는 이론적 논의였던 것들이 위기를 거치며 정책 우선순위로 격상됐습니다.
논란 → 비보상형 상한제
재도입 논의 (4월)
이란 협상 진행 중 유보
발전 용량 확보의
에너지안보적 가치 부각
도입 로드맵 가속
FR·ESS 보조서비스
중요성 재확인
합성관성 논의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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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르무즈 해협이라는 33km 폭의 좁은 통로가 전 세계 LNG의 20%, 그리고 한국 SMP를 좌우합니다. 2026년 2월 28일 이란전쟁 발발은 이 지리적 취약성을 현실화시킨 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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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충격은 3단계로 전이됐습니다. 보험료 급등(리스크 프리미엄) → JKM 14~17달러대 상승(실제 공급 충격) → 한국 SMP 최고 166.8원(국내 시장 직격). 이 과정이 약 2개월에 걸쳐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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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한국의 90일 원유 비축과 달리 LNG 비축은 2~3주에 불과합니다. 비축 확대보다 공급선 다변화(호르무즈 미경유 노선 확대)와 직도입 포트폴리오 관리가 현실적 대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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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이 위기는 제7~12회에서 다룬 제도적 쟁점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스트레스 테스트'였습니다. 직도입 초과이익 → SMP 상한제 논란 → 예비력 경보 → 용량시장 시급성. 평시에 설계해야 할 제도가 위기에 노출된 것입니다.
📌 전력시장 참여자 입장에서의 시사점
발전사: LNG 공급 포트폴리오에서 호르무즈 경유 비중을 점검하고, 미국·호주 등 미경유 노선의 장기 계약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의 핵심입니다. 동시에 SMP 상한제 같은 정책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PPA·용량시장·FR 서비스 등 SMP 의존도가 낮은 수익원을 다각화해야 합니다.
정책당국: 위기 대응 제도(상한제·이익환수·용량시장)를 위기 발생 이후가 아니라 평시에 설계해 법제화해두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번 위기에서 상한제 논의가 즉흥적으로 진행되며 시장 불확실성을 키운 것이 반면교사입니다. LNG 공급선 다변화를 위한 국가 차원의 장기 계약 포트폴리오 전략도 필요합니다.
투자자: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국 전력시장과 직접 연결돼 있다는 점을 투자 분석에 반영해야 합니다. 호르무즈 미경유 LNG 비중이 높은 발전사, 재생에너지+ESS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사업자가 향후 유사한 위기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이번 회 핵심 용어 정리
| 용어 | 정의 |
|---|---|
| 호르무즈 해협 (Strait of Hormuz) | 페르시아만과 오만해를 잇는 해상 통로. 가장 좁은 지점 약 33km. 전 세계 LNG 해상 운송량의 약 20%가 통과. |
| JKM (Japan Korea Marker) | 일본·한국향 LNG 현물 거래 기준 지수. 호르무즈 리스크 시 가장 먼저 급등하는 아시아 LNG 가격 지표. |
| 리스크 프리미엄 (Risk Premium) |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반영돼 운송·보험 비용에 추가되는 비용. 실제 공급 차질 이전에 가격에 선반영됨. |
| LNG 비축 (LNG Reserve) | 극저온(영하 162도) 보관이 필요해 원유 비축보다 비용이 높음. 한국의 LNG 저장 용량은 약 2~3주 소비량 수준. |
| 공급선 다변화 (Supply Diversification) | 특정 항로·생산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여러 공급선을 확보하는 전략. 호르무즈 미경유(호주·미국·동남아) 노선 확대가 핵심. |
▶ IEA "Oil and Gas Security: Korea" — 비축 의무 및 현황
▶ 한국가스공사 "LNG 도입 및 비축 현황" 2026년 보고서
▶ KPX 전력거래소 — 2026년 4~5월 시간별 계통한계가격(SMP) 실측 데이터 (epsis.kpx.or.kr)
▶ S&P Global Commodity Insights "JKM Price Assessment" — 호르무즈 리스크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