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시장 대전환] 제23회 Chapter 6 · 분산에너지와 새로운 사업 모델 : 부가정산금(Uplift)의 비밀— SMP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전기요금 —
부가정산금(Uplift)의 비밀
— SMP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전기요금 —
— 계통한계가격(SMP) 외에 발전사가 받는 '추가 돈'의 정체 · CON과 COFF, 발전기를 켜도 끄도 받는 돈의 원리 · 보조서비스 정산금의 구조 · 재생에너지가 늘수록 Uplift도 커지는 이유 · 이 돈이 결국 전기요금에 어떻게 녹아드는가 —
부가정산금 Uplift · CON 제약발전정산금 · COFF 제약비발전정산금 · 보조서비스 · 정산조정계수 · 송전제약 · 계통운영 · 전기요금 숨은비용

✅ 전기요금은 SMP(계통한계가격)로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발전사는 SMP×발전량(SEP) 외에 부가정산금(Uplift)을 추가로 받습니다. 송전 제약으로 경제급전 순서와 무관하게 강제로 발전했을 때 받는 CON(제약발전정산금), 발전 배분을 받았지만 계통 제약으로 오히려 발전을 못했을 때 받는 COFF(제약비발전정산금), FR·전압유지 등 보조서비스 수행에 대한 보조서비스 정산금이 대표적입니다.
✅ 부가정산금은 전력시장이 '완벽한 경쟁시장'이 아닌 현실을 반영합니다. 계통에는 송전 제약이 있고, 주파수를 유지하려면 경제적으로 비효율적인 발전기도 켜야 합니다. 이 비용을 누군가는 부담해야 하는데, 그 역할을 부가정산금이 담당합니다. 문제는 재생에너지가 늘수록 계통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부가정산금이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는 점입니다.
✅ 부가정산금은 결국 한전이 발전사에 지급하는 전력 구매 비용에 포함되고, 이는 전기요금 원가를 구성합니다. 소비자 전기요금 고지서에는 SMP만 보이지만, 그 아래에는 이런 숨은 비용이 함께 녹아 있습니다. 이 구조를 이해해야 전기요금이 왜 단순한 SMP 변동만으로 설명되지 않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제22회에서 한국 전력시장이 CBP(변동비반영시장) 구조로 운영된다고 배웠습니다. 발전사는 가격을 직접 쓰지 않고 용량만 신고하며, 실제 발전한 양에 그 시간 SMP를 곱한 금액(SEP, 실발전력량 정산금)을 받습니다. 그렇다면 발전사의 수익이 단순히 "SMP × 발전량"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현실에서는 발전사가 SMP와 무관한 추가 정산금을 받습니다. 심지어 발전을 하지 않고도 돈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SMP 너머의 돈"이 바로 부가정산금(Uplift)입니다. 영어 Uplift는 "끌어올린다"는 뜻으로, 순수 SMP 정산만으로는 발전사가 계통 안정을 위해 수행한 역할에 대한 보상이 부족할 때 이를 끌어올려 보전해주는 의미입니다.
먼저 기준을 잡겠습니다. 발전사가 받는 가장 기본적인 정산금은 SEP(실발전력량 정산금, Settlement for Energy Production)입니다. 실제 발전한 전력량에 그 시간대 SMP를 곱한 금액입니다. 이것이 "기본급"이라면 이하 항목들은 "추가 수당"입니다.
경제급전 원칙에 따르면 변동비가 낮은 순서대로 발전기를 투입합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송전선 용량 제약, 계통 주파수·전압 안정, 지역 계통 보안 등의 이유로 경제급전 순서에 없던 발전기를 강제로 가동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예를 들어 수도권 송전선이 포화 상태인데 수도권 내 수요를 맞추려면 수도권 내 고비용 LNG 발전기를 반드시 켜야 합니다. 이때 이 LNG 발전기는 "내 변동비보다 낮은 SMP"를 받으면서도 계통을 위해 발전합니다. 이 손실을 보전하는 것이 CON(제약발전전력량 정산금)입니다.
반대 상황도 있습니다. 경제급전 계획에서 내 발전기가 가동 대상으로 선정됐지만, 다른 지역 송전선의 제약이나 계통 문제로 실제로는 발전을 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발전기를 대기 상태로 유지한 비용과 기회비용을 보전하는 것이 COFF(제약비발전전력량 정산금)입니다. "켜려고 준비했는데 못 켠 것"에 대한 보상입니다.
전력계통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SMP 기반 전력 거래 외에도 다양한 보조서비스(Ancillary Services)가 필요합니다. 주파수조정(FR, 제11회 참고), 전압유지(무효전력 공급), 순동예비력(가장 빠르게 출력을 높일 수 있는 예비 발전기), 정지예비력(대기 발전기)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발전기는 별도로 용량단가와 실행단가를 받습니다. 특히 ESS와 가스발전기가 이 수익원에서 강점을 보입니다.
앞선 네 가지 외에도 시장 정산 과정에서 총 수입이 총 비용과 맞지 않을 때 이를 조정하는 정산조정계수가 있습니다. 용량요금(CP)도 실제 발전 여부와 무관하게 공급 가능 용량에 대해 지급하는 별도 정산 항목입니다(제22회 정산금 수식 참고). 이 모든 항목이 합산되어 발전사의 최종 정산액이 결정됩니다.

CON: 제약발전 추가 비용 보전 (계통제약으로 강제 발전한 분량)
COFF: 제약비발전 손실 보전 (발전 배분됐으나 계통 제약으로 발전 못한 분량)
보조서비스: FR·전압유지·예비력 등 제공에 대한 별도 보상
CP(용량요금): 공급가능용량 기준 지급 (실 발전 여부 무관)

재생에너지는 날씨에 따라 출력이 수시로 바뀝니다. 태양광·풍력이 많이 늘어날수록 계통 운영자(KPX)는 훨씬 더 자주, 더 빠르게 다른 발전기들의 출력을 조절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원래 경제급전 계획과 다른 발전이 일어나는 경우(제약발전·제약비발전)가 늘어납니다. 또 재생에너지가 집중된 지역(전남·제주 등)에서 발전량이 급증하면 해당 지역 송전선이 포화돼 CON·COFF 모두 발생합니다.
제15~16회에서 다룬 출력제한(커튼테일링) 문제와도 연결됩니다. 재생에너지 발전기를 출력제한하면 그 발전기가 받지 못한 SEP를 보전해야 하는지, 어떤 형태로 처리할지의 정산 문제가 생깁니다. 재생에너지가 계속 늘어나는 한국 전력시장에서 Uplift는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재생에너지는 관성(Inertia)이 거의 없습니다. 즉 갑작스러운 계통 충격(발전기 탈락 등)이 발생할 때 주파수를 자연적으로 붙잡아주는 능력이 없습니다. 화력발전기나 원전은 회전하는 터빈의 관성으로 주파수 변화를 완충하지만, 태양광과 풍력 인버터는 이 역할을 못합니다. 재생에너지가 늘수록 계통 주파수 안정을 위한 FR 서비스 수요가 함께 커지고, 이에 따라 보조서비스 정산금도 증가하는 구조입니다. 제20회에서 다룬 ESS·VPP가 이 보조서비스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는 배경이 바로 이것입니다.

미국 PJM은 Uplift와 유사한 개념을 Make-Whole Payment라고 부르며 매달 공개 보고서를 통해 금액과 원인을 상세히 공개합니다. 분기별·연도별 추이, 원인 분류(계통 제약·보조서비스 등)가 모두 투명하게 공시됩니다. 이 정보가 시장 참여자들이 시장 효율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가 됩니다. PJM Make-Whole Payment는 연간 수억~수십억 달러 규모로 알려져 있습니다(연도별 변동 크며, PJM 공식 보고서를 기준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영국의 반경쟁적 계통 운영 비용(Balancing Costs)은 계통 운영자(NESO, 전 National Grid ESO)가 매년 공개합니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영국의 Balancing Costs도 지속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영국은 풍력발전이 밀집한 스코틀랜드와 소비지인 잉글랜드 간 계통 제약(지역별 가격차)을 해소하기 위해 막대한 Uplift를 지출해온 사례가 있어, 한국의 분산에너지 특별법·지역별 전력시장 논의(제19회)와 직접 연결되는 참고 사례입니다.

한국의 부가정산금 정보 공개 수준은 미국·영국에 비해 제한적입니다. KPX는 EPSIS를 통해 SMP 등 기본 지표는 공개하지만, CON·COFF·보조서비스 항목별 월별 통계를 일반인이 쉽게 접근·분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는 소비자와 연구자들이 전기요금이 왜 SMP 변동 이상으로 움직이는지 이해하기 어렵게 만드는 구조적 원인입니다. PBP 전환 논의와 함께 Uplift 정보 투명성 제고가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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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발전사의 최종 수익은 SMP×발전량(SEP)만이 아닙니다. CON(제약발전), COFF(제약비발전), 보조서비스, CP(용량요금), 정산조정계수가 모두 합산되어 최종 정산액이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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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재생에너지가 늘수록 Uplift는 구조적으로 증가합니다. 출력 변동성, 송전 혼잡 빈도, 관성 부족에 따른 FR 수요 증가가 CON·COFF·보조서비스 비용을 모두 끌어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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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Uplift는 결국 전기요금에 녹아드는 숨은 비용입니다. 소비자 고지서에는 SMP만 보이지만, 한전의 전력 구매 원가에는 이 모든 Uplift가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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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한국의 Uplift 정보 공개 수준 개선이 필요합니다. 미국 PJM의 Make-Whole Payment 공개 사례처럼 투명한 정보 공개가 시장 효율성 논의의 전제조건입니다.
📌 전력시장 참여자 입장에서의 시사점
발전사업자: 부가정산금 포트폴리오 최적화가 수익성 핵심입니다. SMP 기반 SEP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CON·COFF 발생 패턴과 보조서비스 수요를 분석해 운용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특히 ESS와 첨두부하 LNG 발전기는 수도권 CON 상황과 보조서비스 시장을 주시해야 합니다.
ESS·VPP 사업자: 보조서비스 정산금이 SMP 차익과 함께 주요 수익원입니다(제20회). 재생에너지 확대로 FR 수요가 늘어나는 환경은 ESS·VPP에 기회입니다. PBP 전환 시 보조서비스 시장 구조도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제도 변화를 선제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정책당국·규제기관: Uplift 증가는 계통 비효율의 신호입니다. CON·COFF 발생 원인을 분석해 송전망 투자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제19회에서 다룬 지역별 전력시장(LMP) 도입을 통해 구조적 비효율을 줄이는 방향이 중요합니다. 동시에 미국·영국처럼 Uplift 정보를 정기적·체계적으로 공개해 시장 투명성을 높여야 합니다.
📖 이번 회 핵심 용어 정리
| 용어 | 정의 |
|---|---|
| 부가정산금 (Uplift) | SEP(SMP×발전량) 외에 계통 운영 필요성으로 발전사에게 추가 지급하는 정산금의 총칭. CON·COFF·보조서비스·CP 등 포함. |
| CON (제약발전전력량 정산금) | 경제급전 순서 외에 있지만 계통 제약(송전혼잡·계통 안정)으로 강제 발전한 경우 지급하는 정산금. |
| COFF (제약비발전전력량 정산금) | 발전 배분을 받았으나 계통 제약으로 실제 발전하지 못한 경우 기회비용·대기비용을 보전하는 정산금. |
| 보조서비스 (Ancillary Services) | 주파수조정(FR)·전압유지(무효전력)·예비력 등 전력계통 안정을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 별도 용량단가+실행단가 수취. |
| Make-Whole Payment | 미국 PJM 등에서 사용하는 Uplift 유사 개념. 발전사가 시장 가격으로 비용을 회수하지 못할 때 차액을 보전하는 지급금. |
▶ KPX EPSIS "전력시장 정산 통계" — epsis.kpx.or.kr
▶ 에너지경제연구원 "전력시장 제도개선 연구 — 부가정산금 현황 분석" (2024~2025 추정)
▶ PJM Interconnection "Annual Uplift/Make-Whole Payment Reports" — pjm.com
▶ 전력거래소 "전력시장 제도 해설 자료" (공개판)
▶ 한국전기연구원(KERI)·전력기술인협회 "계통 제약발전 분석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