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시장365] 24회 : 두 달이 연간 전력의 10%를 쓴다 — 냉방 부하와 하절기 전력
두 달이 연간 전력의 10%를 쓴다 — 냉방 부하와 하절기 전력
지난 회차에서는 최근 3년간 여름철 최대전력수요가 해마다 최고 기록을 경신해온 흐름을 살펴봤습니다. 이 여름철 피크를 만드는 가장 큰 축이 바로 냉방 부하입니다. 오늘은 냉방이 전체 전력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왜 짧은 기간에 이렇게 큰 부담을 주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두 달의 소비가 연간의 10%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총 전력 소비량은 533TWh였는데, 이 가운데 상업·공공건물의 냉방 전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10.5%에 달했습니다. 냉방은 사실상 여름철 2~3달 동안에만 집중적으로 쓰이는 용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짧은 기간에 연간 전력 소비의 10분의 1을 쏟아붓는 셈입니다(출처: 전자신문, 한국에너지공단).
두 달 냉방이 만드는 연간 전력의 10.5%
연간 총 전력소비(2023)
533TWh
상업·공공건물 냉방 비중
10.5%
집중 소비 기간
약 2~3개월
출처: 전자신문 「두 달 '반짝' 냉방, 연간 전력 소비의 11%」, 한국에너지공단

문 열고 냉방하면 66% 더 쓴다
냉방 낭비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것이 '개문냉방'입니다. 한국에너지공단이 전국 26개 주요 상권과 4개 대형 아울렛의 5,298개 매장을 조사한 결과, 12%인 634개 매장이 문을 열어둔 채 냉방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들 매장의 에너지소비를 분석해보니, 문을 닫고 냉방했을 때보다 전력 사용량이 66%나 많았습니다(출처: 한국에너지공단). 임대료에 비해 전기요금이 저렴하다 보니 영업 편의를 더 우선시하는 경향이 이런 낭비로 이어지는 셈입니다.
2026년 여름, 냉방수요는 어디까지 갈까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6년 여름철 최대전력수요를 94.1GW~98.8GW 범위로 전망했습니다. 평년 수준 기온이면 94.1GW,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태풍 영향으로 흐린 날이 이어져 태양광 발전량까지 줄어드는 최악의 경우 98.8GW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점 시점은 휴가 분산 추세를 반영해 8월 셋째 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이에 대비해 107GW 규모의 공급능력을 확보하고, 최대 수요 시에도 8.2GW의 예비력을 유지한다는 계획입니다(출처: 뉴스핌, 아주경제).

냉방 부하, 어떻게 줄이려 하나
- 적정 냉방온도 26도: 산업통상자원부는 '온도주의, 거꾸로 온도계' 캠페인 등을 통해 여름철 실내온도 26도 유지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 개문냉방 계도: 상점·업무용 건물을 대상으로 문을 닫고 냉방하도록 하는 캠페인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 고효율 조명·대기전력 차단: 옥외조명을 LED로 교체하고, 사무실 냉온수기 등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무리
냉방은 짧은 기간에 몰리는 만큼 계통에 주는 부담이 크고, 개문냉방 같은 습관 하나로도 그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다음 회차에서는 냉방과 반대로 겨울철 계통을 짓누르는 난방 부하를 살펴보겠습니다.
참고자료
· 전자신문, 「[전력피크, 수요관리로 잡는다] 두 달 '반짝' 냉방, 연간 전력 소비의 11%」
· 한국에너지공단, 개문냉방 영업 실태조사
· 뉴스핌·아주경제, 「2026년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