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시장365] 27회 : 하루 중 언제 쓰느냐 로 갈리는 단가 — 계시별 요금제(TOU)란
하루 중 언제 쓰느냐로 갈리는 단가 — 계시별 요금제(TOU)란
지난 회차에서는 기본요금·전력량요금 같은 전기요금의 기본 구조와, 그 위에 얹히는 계시별요금제·CPP 같은 장치들을 훑어봤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가장 널리 쓰이는 계시별요금제(TOU, Time Of Use)를 더 깊이 들여다보겠습니다. 하루 24시간 중 언제 전기를 쓰느냐에 따라 단가가 어떻게, 왜 달라지는지가 핵심입니다.
TOU의 목적 — 피크를 눌러 분산시킨다
계시별요금제는 주로 산업용·일반용 고압 고객을 대상으로, 전력수요가 가장 몰리는 시간대에는 단가를 높이고 수요가 적은 시간대에는 단가를 낮춰, 고객 스스로 사용 시점을 분산하도록 유도하는 요금제입니다. 하루를 최대부하·중간부하·경부하 세 구간으로 나누고, 최대부하시간대의 단가가 가장 높고 경부하시간대로 갈수록 단가가 낮아지는 구조입니다(출처: KEPCO 전기요금표, 나무위키).
계시별요금제(TOU) 3단계 구조
경부하
단가 가장 낮음
중간부하
중간 단가
최대부하
단가 가장 높음
출처: KEPCO 전기요금표. 시간대 폭은 계절·요일에 따라 세부 조정됨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시간대 구분
시간대 구분은 계절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하계·동계철에는 냉방·난방 수요가 몰리는 낮 시간대가 최대부하로 분류되는 폭이 넓어지고, 상대적으로 냉난방 수요가 적은 봄가을철(춘추계)에는 최대부하 구간이 좁게 잡히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난 회차에서 살펴본 하계·봄가을철 기준 시간대(경부하 23시~9시, 중간부하 9시~14시·17시~23시, 최대부하 14시~17시)와 실제 세부 시각은 계절별·연도별 요금표 개정에 따라 조정될 수 있습니다(출처: KEPCO 전기요금표, 삼천리 요금규정).
공휴일·토요일 특례 계량 기준
| 공휴일 | 최대수요전력·사용전력량 모두 경부하시간대로 계량 |
| 공휴일 아닌 토요일 | 최대부하시간대 사용량을 중간부하시간대로 계량 |
| 제주특별자치도 | 모든 계절 동일: 경부하 22~08시, 중간부하 08~16시, 최대부하 16~22시 |
출처: KEPCO 전기요금표, 삼천리 요금규정 별표3
TOU가 만드는 실제 효과
고압 고객 입장에서는 공정 스케줄을 경부하시간대로 옮기면 같은 생산량이라도 전기요금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전력시장 전체로 보면 이런 개별 고객의 시간 이동이 모여 하루 중 특정 시간에 몰리던 피크 수요를 완화하고, 결과적으로 예비력 확보 부담과 SMP 급등 위험을 함께 낮추는 효과로 이어집니다.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의 계시별 요금제 개선방안 연구에서도 시간대별 가격 신호를 정교화하는 것이 수요관리의 핵심 수단으로 다뤄지고 있습니다(출처: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 이슈페이퍼 19-03).

마무리
계시별요금제는 세 구간의 단가 차이만으로 수요를 시간대별로 분산시키는, 가장 널리 쓰이는 가격 신호 도구입니다. 하지만 하루 단위로 고정된 시간대 구분만으로는 담아내지 못하는 변동성도 있습니다. 다음 회차에서는 실제 수급 상황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실시간 전력가격(RTP) 제도를 살펴보겠습니다.
참고자료
· KEPCO, 「한글 전기요금표」
· 삼천리, 「계절별·시간대별 구분표」(별표3)
·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 이슈페이퍼 19-03, 「계시별 요금제 개선방안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