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대전환] 3회 : 3년 멈췄다 다시 돈 고리2호기 — 노후원전 수명연장, 안전한가
3년 멈췄다 다시 돈 고리2호기 — 노후원전 수명연장, 안전한가
지난 회차에서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와 SMR 투자로 원자력이 다시 주력 전원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을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원전 확대의 다른 축에는 '노후 원전을 얼마나 더 오래 돌릴 것인가'라는 뜨거운 논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지난 4월 재가동한 고리2호기를 중심으로 원전 수명연장 안전성 쟁점을 살펴보겠습니다.
3년 만에 재가동한 고리2호기
고리2호기는 1983년 상업운전을 시작해 40년의 설계수명을 채우고 2023년 4월 8일 가동을 멈췄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3월 31일 계속운전(수명연장)을 허가했고, 고리2호기는 4월 4일 오전 3시 57분부로 3년 만에 다시 발전을 시작했습니다. 원전 설계수명은 재료 피로·부식·방사선손상·구조 피로 등이 누적되는 시간 축을 전제로 정해지는데,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설계수명을 넘겨 운영할 경우 설비 노후화로 신뢰성 저하와 사고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출처: 이데일리, 뉴스펭귄).
고리2호기 수명연장 타임라인
상업운전 시작
1983년
설계수명 만료·가동중단
2023.4.8
계속운전 재가동
2026.4.4
출처: 이데일리, 원자력안전위원회 재구성

환경단체 "안전 우려" vs 업계 "제2의 탈원전 우려"
고리2호기 재가동을 둘러싸고 의견은 뚜렷하게 갈립니다.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는 "졸속으로 통과된 수명연장 허가"라며 1,105명의 원고와 함께 법적 책임을 묻는 소송을 진행 중이고, 노후 원전의 구조적 피로·부식 누적에 따른 안전 우려를 이유로 전면 가동 중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원자력 업계는 수명연장을 가로막으면 '제2의 탈원전'으로 산업 경쟁력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원안위는 고리2호기 외에도 한빛 1·2호기, 고리 3·4호기, 한울 1·2호기, 월성 2·3·4호기 등 노후 원전 9기의 수명연장 심사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어서, 같은 논쟁이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출처: 이데일리, 환경운동연합).
| 수명연장 심사 대기 원전 | 한빛1·2, 고리3·4, 한울1·2, 월성2·3·4 (총 9기) |
| 환경단체 입장 | 노후설비 안전우려, 가동중단 촉구·소송 진행 |
| 업계 입장 | 수명연장 필요, 탈원전 재현 우려 |
출처: 이데일리, 환경운동연합 보도자료 재구성

마무리
신규 원전 건설과 SMR 투자만큼이나, 이미 지어진 노후 원전을 얼마나 더 오래 쓸 것인가도 한국 에너지믹스의 중요한 변수입니다. 고리2호기를 시작으로 9기의 수명연장 심사가 줄줄이 예정된 만큼, 안전성 검증과 정보 공개의 투명성이 앞으로 더 중요해질 전망입니다.
다음 회차에서는 원전 운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숙제, 사용후핵연료 저장 문제를 살펴보겠습니다.
참고자료
· 이데일리, 「고리 2호기 수명연장 보류…"안전성 봐야" vs "탈원전 우려"」
· 환경운동연합, 「졸속으로 통과된 고리2호기 수명연장 허가」 보도자료
· 뉴스펭귄, 「멈춘 원전은 왜 다시 돌아왔나...고리 2호기 재가동의 진짜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