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력시장 대전환제2회📚 Chapter 1 · 전력시장 구조와 작동 원리SMP(계통한계가격)란 무엇인가— 전기값이 결정되는 그 순간 —
SMP(계통한계가격)란 무엇인가
— 전기값이 결정되는 그 순간 —
— 경제급전의 원리부터 단일가격제·한계발전기·LNG 가격 연동까지 완전 해부 —
SMP 결정 메커니즘 · 경제급전(Economic Dispatch) · 한계발전기(Marginal Unit) · 변동비 입찰 · 단일가격제
✅ SMP(계통한계가격)는 전력시장에서 그 시간에 마지막으로 가동된 발전기의 변동비가 곧 모든 발전기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판매가격입니다. 비싼 발전기 하나가 전체 시장 가격을 결정합니다.
✅ KPX(전력거래소)는 '경제급전' 원칙에 따라 변동비가 낮은 순서대로 발전기를 가동하며, 수요를 딱 채우는 마지막 발전기(한계발전기)의 변동비가 SMP가 됩니다.
✅ 한국 SMP의 60% 이상은 LNG 발전기가 결정하며, 이 때문에 국제 LNG 현물가격(JKM)이 오르면 SMP도 함께 오르는 구조적 연동 관계가 존재합니다.
어떤 날 오후 3시, 한국 전력거래소(KPX) 중앙전력관제센터에 경보가 울립니다.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자력·석탄·복합화력 발전기를 전부 가동해도 전력이 부족합니다. 결국 가장 비싼 연료를 쓰는 노후 LNG 복합화력 발전기가 가동 명령을 받습니다. 변동비가 kWh당 200원에 달하는 그 발전기가 돌아가는 순간, 오후 3시의 SMP는 200원이 됩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같은 시간 운전 중이던 원자력 발전기(변동비 약 7원/kWh)도, 석탄 발전기(약 60원/kWh)도, 모두 200원을 받습니다. 연료비가 7원인 원자력은 193원의 초과이익을 얻고, 연료비가 199원인 LNG 발전기는 겨우 1원을 법니다. 이것이 한국 전력시장의 핵심 가격 결정 원리, SMP(System Marginal Price, 계통한계가격)입니다.
SMP(계통한계가격, System Marginal Price)는 특정 시간의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마지막으로 투입된 발전기(한계발전기)의 변동비로 결정되는 전력 도매 가격입니다. 이 가격은 그 시간에 가동된 모든 발전기에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즉, SMP는 '한계(Marginal)'라는 개념에서 출발합니다. 경제학에서 '한계'란 마지막 한 단위를 추가할 때의 비용을 의미합니다.
변동비 = 연료비 + 기동비 + 기타 운전비용 (발전기별 KPX 비용평가위 심사·확정)
SMP가 모든 발전기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원자력은 변동비가 7원인데 200원을 주고, LNG는 199원인데도 200원만 주는 것이 공정한가요? 경제학적으로는 이것이 오히려 합리적입니다.
핵심은 '전력은 저장이 안 된다'는 물리적 특성입니다. 어떤 시간에 수요를 맞추려면 비싸더라도 그 발전기를 켜야 합니다. 그 발전기가 켜질 유인을 주려면 최소한 변동비는 보장해줘야 합니다. 단일가격제(SMP = 한계발전기 변동비)는 바로 이 '가동 유인'을 보장하는 설계입니다.
SMP 200원 수령 시
→ 193원 초과이익
→ 정산조정계수로 일부 환수
SMP 200원 수령 시
→ 140원 이익
→ 상대적 높은 수익 구간
SMP 200원 수령 시
→ 1원 마진
→ 최소 수익·손익분기점
SMP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KPX가 매시간 수행하는 경제급전(Economic Dispatch) 과정의 결과물입니다. 경제급전이란, 전국의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가장 낮은 비용으로 발전기를 조합하는 최적화 작업입니다.
KPX 수요 예측(시간별) → 발전기 변동비 순 정렬(공급곡선 작성) → 낮은 변동비 발전기부터 순서대로 투입 → 수요 충족 시 마지막 발전기 = 한계발전기 → 한계발전기 변동비 = 그 시간의 SMP 확정
실제로 발전사업자들은 매 분기 시작 1개월 전까지 자신의 발전기 변동비 자료를 KPX 비용평가위원회에 제출합니다. 비용평가위는 이를 심사하고 매월 발전기별 변동비를 확정합니다. 이 확정된 변동비를 기준으로 매시간 경제급전이 수행되고 SMP가 결정됩니다.

SMP는 매시간 다릅니다. 새벽 3시와 오후 3시의 SMP는 완전히 다를 수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수요가 다르면 투입하는 발전기 조합이 달라지고, 마지막에 들어오는 한계발전기가 바뀌기 때문입니다.
| 시간대 | 전력 수요 수준 | 투입 발전기 | 한계발전기 | 대략적 SMP |
|---|---|---|---|---|
| 새벽 3~4시 | 최저 (약 40GW) | 원자력 + 석탄 일부 | 석탄 구형 | 40~70원 |
| 오전 9~10시 | 보통 (약 65GW) | 원자력 + 석탄 + LNG 신형 | LNG 신형 | 110~140원 |
| 오후 2~4시 | 최고 (약 85GW) | 전원 총동원 + LNG 구형 | LNG 구형·유류 | 160~230원 |
| 겨울 한파일 | 극최고 (약 95GW↑) | 전원 + 비상 자가발전 | 유류·비상발전 | 200~300원↑ |
한국 전력시장에서 SMP를 가장 많이 결정하는 발전원은 LNG 복합화력 발전기입니다. 전력거래소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SMP는 전체 시간의 60% 이상을 LNG 발전기가 결정합니다. 이 구조가 생긴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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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원자력과 석탄은 '기저 발전': 24시간 365일 일정하게 돌아갑니다. 수요가 어느 수준 이상만 되면 항상 투입되어 있어, 한계발전기 자리에 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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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LNG는 '첨두 대응 발전': 수요 변동에 빠르게 켜고 끌 수 있어 수요 증가분을 채우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투입되는 한계발전기가 대부분 LNG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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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내 LNG 발전 설비 규모: 국내 LNG 복합화력 설비 용량이 약 40GW 이상으로, 전체 설비의 30% 이상을 차지합니다. 수요 변동을 흡수하는 완충재 역할을 합니다.
아시아 LNG 현물가격(JKM) 상승 → 국내 LNG 도입 단가 상승 → LNG 발전기 변동비(연료비) 상승 → 한계발전기(LNG) 변동비 상승 → SMP 상승 → 전 발전기 수익 변화 → 전력 구매 비용 변화 → (장기적) 전기요금 영향
이 연동 구조 때문에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LNG 가격이 폭등했을 때, 한국의 SMP도 역대 최고 수준인 kWh당 220~250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반대로 2024년 국제 LNG 가격이 안정됐을 때는 SMP도 150원 내외로 낮아졌습니다. LNG 직도입 발전사에게 SMP 모니터링이 곧 JKM 모니터링인 이유입니다.

SMP 결정 구조는 단순하고 투명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재생에너지가 급증하는 현 시대에는 심각한 구조적 문제를 드러냅니다.
재생에너지 설비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봄철 낮 시간, 태양광 발전이 급증하면서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지는 상황입니다. 이때 한계발전기가 원칙적으로 음(-)의 변동비를 제출할 수 있고, SMP가 0원 이하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주도에서는 2024년 83회에 달하는 출력제한(커튼먼트)이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현재의 단일 SMP에서 지역별 차등 SMP(LMP, Locational Marginal Price)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마다 계통 혼잡 상황에 따라 다른 가격을 적용해 발전소 입지와 투자 결정에 올바른 시그널을 주는 방식입니다. 이는 미국 PJM, 북유럽 Nord Pool 등 선진 전력시장이 채택한 방식이기도 합니다.

| 용어 | 한국어 | 정의 |
|---|---|---|
| SMP | 계통한계가격 | System Marginal Price. 특정 시간 전력 수요를 충족하는 마지막 발전기(한계발전기)의 변동비. 모든 발전기에 동일 적용. |
| 경제급전 | — | Economic Dispatch. 전력 수요를 최소 비용으로 충족하기 위해 변동비가 낮은 순서대로 발전기를 투입하는 최적화 작업. |
| 한계발전기 | — | Marginal Unit. 해당 시간 수요를 마지막으로 충족시키는 발전기. 이 발전기의 변동비가 SMP가 됨. |
| 변동비 | — | 발전량에 비례하여 발생하는 비용. 주로 연료비(연료 단가 × 열소비율)가 대부분을 차지. KPX 비용평가위가 매월 확정. |
| 단일가격제 | — | Uniform Price Auction. 한계발전기 변동비 = 모든 발전기의 판매가격으로 적용하는 방식. 효율적 가동 유인 제공. |
| 정산조정계수 | — | 원자력·석탄 등 저원가 발전기의 SMP 초과이익을 조정하는 계수. 0과 1 사이 값. 실제 정산금 = SMP × 정산조정계수. |
| LMP | 지역별 계통한계가격 | Locational Marginal Price. 지역별 계통 혼잡 비용을 반영한 차등 SMP. PBP 전환 후 도입 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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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MP는 '한계발전기의 변동비'입니다. 그 시간 전력 수요를 마지막으로 채우는 발전기의 연료비가 전 발전기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판매가격이 됩니다. 이것이 단일가격제(Uniform Price)의 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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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SMP는 수요·공급·연료가에 따라 매시간 달라집니다. 새벽 경부하 시간에는 40~70원, 여름 폭염 피크에는 200~250원으로 5배 이상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발전사 수익은 이 SMP에 직접 연동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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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한국 SMP의 60%↑는 LNG 발전기가 결정합니다. 따라서 국제 LNG 현물가격(JKM)이 오르면 SMP도 오릅니다. LNG 직도입 발전사에게 JKM 모니터링이 곧 SMP 관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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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현행 단일 SMP는 재생에너지 시대에 맞지 않습니다. 재생에너지의 Merit Order Effect가 반영되지 않고, 지역별 계통 혼잡 비용이 무시되며, 원전 초과이익 구조가 고착됩니다. 2026년부터 지역별 차등 SMP(LMP) 도입이 추진됩니다.
▶ 전력시장운영규칙 제2조·제39조 — 경제급전·SMP 정의 및 결정 절차
▶ 서울파이낸스 "[전력시장 해부-上] 내가 쓰는 전기, 어디서 어떻게 거래되나" (2018) www.seoulfn.com
▶ 엔라이튼 인사이트 "LNG 가격 상승으로 100원대에 진입한 SMP, 내년까지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까?" enlighten.kr
▶ 전력거래소 「국제유가 변동에 따른 전력시장 가격 영향 분석」 (KPX, 2022)
▶ 에너지경제연구원 "국내 전력시장의 구조적 문제점과 근본적 개선방안" (2024)
▶ EPSIS(전력통계정보시스템) epsis.kpx.or.kr — 시간별 SMP 실시간 조회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