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력시장365] 제12회. 765kV 초고압 송전선로 — 한국 전력계통의 대동맥
본문 바로가기
전력산업 운영현황/전력시장 365

[ 전력시장365] 제12회. 765kV 초고압 송전선로 — 한국 전력계통의 대동맥

by 라파엘0929 2026. 7. 3.

765kV 초고압 송전선로 — 한국 전력계통의 대동맥

전기는 높은 전압으로 보낼수록 손실이 적습니다. 전력 손실은 전류의 제곱에 비례하기 때문에, 같은 전력을 보낼 때 전압을 2배 높이면 전류가 절반이 되고, 손실은 4분의 1로 줄어듭니다. 765kV 초고압 송전선로는 바로 이 원리를 극한까지 활용한 것입니다.

한국 전력계통의 표준 송전 전압은 154kV이고, 이보다 높은 345kV 계통이 주요 간선망을 구성합니다. 765kV가 필요한 이유는 대규모 원자력·석탄 발전소는 호남, 충남, 동해안에 집중되어 있고, 전력 소비는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765kV 계통 구성 현황

한국전력공사는 2000년대 초부터 765kV 계통을 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신충주-신시흥을 연결하는 서해안 765kV 선로와 신울진-신경기를 연결하는 동해안 765kV 선로가 핵심 간선을 이루고 있습니다.

765kV 계통의 가장 큰 특징은 한 회선으로 수GW(기가와트)급의 전력을 송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345kV 선로가 약 400~600MW를 수송하는 데 비해, 765kV 선로는 3,000MW 이상을 단일 회선으로 수송할 수 있습니다. 이는 원전 3기의 출력에 해당하는 막대한 양입니다.

 

765kV의 경제성 — 토지 면적 대비 수송 능력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지만, 345kV 2회선보다 765kV 1회선이 더 많은 전력을 수송하면서도 필요한 토지와 선로 수량은 크게 줄어듭니다. 한국처럼 국토가 좁고 인구 밀도가 높은 나라에서 송전선로 부지 확보 자체가 큰 과제이므로, 765kV 계통 구축으로 더 적은 선로로 동일한 수송 능력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시대의 765kV — 새로운 도전

재생에너지 확대는 765kV 계통에 새로운 과제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동해안이나 서해안의 대규모 해상풍력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으로 수송하기 위한 새로운 765kV 노선 건설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직류(HVDC) 기술과 765kV 교류의 결합도 미래 계통 강화의 핵심 방향입니다.

오늘의 핵심 포인트

765kV 초고압 송전선로는 단순한 전선이 아닙니다. 한국 전력계통의 대동맥이자, 발전소와 소비지를 연결하는 에너지 고속도로입니다. 전력시장에서 SMP(계통한계가격)가 결정되는 것도 결국 이 계통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전력을 수송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내일은 HVDC(고압직류송전)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