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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시장 365

[ 전력시장365] 28회 : 하루 앞의 예측 대신 15분 뒤의 실제 — 실시간 전력가격(RTP) 제도

하루 앞의 예측 대신 15분 뒤의 실제 — 실시간 전력가격(RTP) 제도

지난 회차에서는 하루 중 시간대를 세 구간으로 나눠 단가를 달리하는 계시별요금제(TOU)를 살펴봤습니다. TOU는 고정된 시간대 구분이라는 한계가 있는데, 실제 수급 상황은 15분 단위로도 크게 출렁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 틈을 메우기 위해 도입이 논의되고 있는 실시간 전력가격(RTP) 제도를 들여다보겠습니다.

RTP란 무엇인가

실시간 전력가격(RTP, Real-Time Pricing)은 실제 수급 상황을 최대한 짧은 주기로 반영해 전력 가격을 산정하는 제도입니다. 하루 전 미리 정해지는 하루전시장 가격과 달리, RTP는 실제 발전·수요 상황이 확정되는 시점에 가까운 가격 신호를 제공해 시장 참여자들이 그때그때 수급 상황에 반응하도록 유도합니다(출처: KDI 경제교육·정보센터, 전력거래소).

가격 결정 주기 비교

TOU

하루 3단계 고정

하루전시장

전일 24시간 확정

실시간시장(RTP)

15분 단위 산출

출처: 전력거래소, 제주 전력시장 선진화 시범사업 운영규칙(안)

제주 시범사업 — 하루 96회 낙찰

국내에서는 2024년부터 제주에서 전력시장 선진화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실시간시장이 시범 운영되고 있습니다. 실시간시장의 단위거래기간은 1시간을 넷으로 나눈 15분으로 정해지며, 하루 총 96회에 걸쳐 매 15분마다 낙찰이 이뤄지고 그때마다 15분 단위의 실시간 가격이 새로 산출됩니다. 앞으로 2시간 구간을 대상으로 시장이 열린다는 점에서, 하루 전체를 미리 확정하는 하루전시장과는 운영 방식 자체가 다릅니다(출처: 전력거래소, 전기저널).

제주 실시간시장 운영 개요

단위거래기간 15분(1시간을 4구간으로 분할)
낙찰 횟수 하루 96회
시장 개설 범위 향후 2시간 구간 대상

출처: 전력거래소, 제주 전력시장 선진화 시범사업 운영규칙(안)

전국 확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일각에서는 실시간 전력거래시장의 전국 제도화 시점으로 2027년이 거론되고 있지만, 정부가 구체적인 도입 일정을 공식 확정한 것은 아닙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전력시장 제도개선 방향(안)에서는 지역별 차등 SMP, 차등요금제 도입과 함께 BESS(대용량 배터리 저장장치) 중앙계약시장 개설이 2026년까지의 2단계 과제로 제시돼 있어, 실시간시장은 제주 시범사업 성과를 지켜보며 단계적으로 검토될 전망입니다(출처: 쿠키뉴스, 산업통상자원부).

마무리

RTP는 15분 단위로 가격을 산출해 실제 수급에 가장 가깝게 반응하는 가격 신호 도구입니다. 제주 시범사업이 그 실험대가 되고 있지만, 전국 확대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단계가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아무리 정교해져도, 발전사업자 입장에서는 미리 확보해 둔 '설비 용량' 자체에 대한 대가도 필요합니다.

 

다음 회차에서는 용량요금(CP)이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참고자료

· 전력거래소, 「전력시장 제도개선 제주 시범사업 운영규칙(안)」

· 전기저널, 「전력시장 제도개선 제주 시범사업 추진배경 및 주요내용」

· 쿠키뉴스, 「실시간 전력거래시장 논의 본격화…제도 도입 2027년 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