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P 완전정복 시리즈 · 제12회 : "발전소가 전기를 한 방울도안 만들어도 돈을 받는다고?"용량요금(CP)의 숨겨진 원리
본문 바로가기
전력산업 운영현황

SMP 완전정복 시리즈 · 제12회 : "발전소가 전기를 한 방울도안 만들어도 돈을 받는다고?"용량요금(CP)의 숨겨진 원리

by 라파엘0929 2026. 5. 7.

 

⚡ SMP 완전정복 시리즈 · 제12회

🏭 "발전소가 전기를 한 방울도
안 만들어도 돈을 받는다고?"
용량요금(CP)의 숨겨진 원리
— 준비만 해도 받는 돈 · CP 구조 · SMP와의 관계 완전 정복 —

소방관은 화재가 없는 날에도 월급을 받습니다. 발전소도 마찬가지입니다

CP 단가 (보통)
약 7~9원
/kWh (설비용량 기준)
발전사 수익 중 CP 비중
약 10~20%
SMP 외 안정 수익원
CP 수령 조건
가용 상태
가동 여부 무관
CP 결정 주기
연 1회
전력거래소 산정

📌 들어가며 — "소방관은 화재가 없는 날에도 월급을 받는다"

소방관은 오늘 화재 현장에 출동했는지와 무관하게 매달 월급을 받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언제든 출동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화재가 없다고 소방관이 필요 없는 건 아닙니다. '준비 상태'에 대한 대가가 월급입니다.

전력시장에도 똑같은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용량요금(CP, Capacity Payment)입니다. 발전소가 전기를 실제로 만들었는지와 무관하게, 언제든 가동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했다는 것 자체에 대해 한전이 돈을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SMP는 전기를 실제로 판 대가라면, CP는 전기를 팔 준비를 한 대가입니다.

💡 이번 회 핵심 질문
🔵 용량요금(CP)이란 정확히 무엇인가?
🔵 왜 발전소가 전기를 안 만들어도 돈을 받는가?
🔵 CP는 어떻게 계산되고 누가 결정하는가?
🔵 SMP와 CP를 합산하면 발전사 수익이 얼마인가?

🏭 CP란 무엇인가? — "발전소의 대기 수당"

전력시장이 안정적으로 돌아가려면 피크 수요 때 즉시 가동할 수 있는 발전 설비가 충분히 확보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발전소는 평소에 가동하지 않더라도 유지·보수 비용과 고정비가 발생합니다. 이 비용을 보전해주지 않으면, 발전사는 수익성 없는 발전소를 폐쇄해버릴 것입니다. 그러면 전력 공급 안정성이 무너집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것이 CP입니다. 발전 설비를 전력 계통에 묶어두고 언제든 가동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 자체에 대해 한전이 보상금을 지급합니다.

💡 택시 대기 요금으로 이해하세요
택시 기사가 손님을 태우면 미터 요금(SMP)을 받습니다.
손님을 기다리며 대기하는 것에 대한 대기 수당(CP)도 받습니다.
손님(전기 수요)이 없는 날이라도 대기 수당은 나옵니다.
→ 이것이 바로 발전사의 CP 수입 구조입니다.
⚡ SMP (에너지 요금)
  • 실제로 전기를 생산·판매한 대가
  • 발전량(kWh)에 비례해서 수령
  • LNG 가격·수요에 따라 매시간 변동
  • 가동 안 하면 0원
변동 수익 — 실적 연동
🏭 CP (용량 요금)
  • 가용 상태 유지 자체에 대한 대가
  • 설비 용량(kW)에 비례해서 수령
  • 전력거래소가 연 1회 단가 결정
  • 가동 안 해도 가용 상태면 수령
고정 수익 — 용량 연동

📷 [그림1] SMP vs CP 구조 비교 및 발전사 수익 구성

🔢 CP는 어떻게 계산되나? — "설비 크기 × 단가"

CP는 생각보다 계산 방식이 단순합니다. 발전소의 설비 용량에 전력거래소가 정한 단가를 곱하면 됩니다.

월 CP 수입 = 설비 용량(kW) × CP 단가(원/kW·월)
단, 가용 가능 시간 비율(가용률)에 따라 조정
📌 CP 계산 예시 — 500MW LNG 발전소의 경우
항목 비고
설비 용량 500,000 kW (500MW) 발전기 명판 기준
CP 단가 (예시) 약 8원/kW·월 전력거래소 연간 결정
가용률 90% 점검 기간 제외
월 CP 수입 약 36억원 500,000 × 8 × 0.9
※ CP 단가와 가용률은 전력거래소 산정 방식에 따라 매년 달라지며, 위 수치는 이해를 위한 예시입니다.
CP를 많이 받으려면
설비 용량이 클수록 유리
CP는 발전량이 아닌 설비 용량 기준. 큰 발전소일수록 CP 수입도 비례해서 늘어납니다.
CP 단가 결정 요인
전력 예비력 수준
전력 예비율이 낮으면(공급 빠듯) CP 단가 상승. 설비가 여유 있으면 CP 단가 하락. 수급 상황이 핵심.
가용률의 중요성
고장나면 CP도 감액
발전소가 고장·비계획 정지하면 가용률이 떨어져 CP 수입도 줄어듭니다. 설비 관리가 곧 수익입니다.

💰 SMP + CP = 발전사의 실제 수익 — "두 수입원이 합쳐야 완성"

발전사의 실제 수익을 이해하려면 SMP와 CP를 반드시 함께 봐야 합니다. SMP만 보면 "LNG 가격 폭락 → 발전사 수익 급감"처럼 보이지만, CP가 버티고 있어 실제 수익은 훨씬 안정적입니다.

📊 LNG 발전소 수익 구조 예시 (500MW 기준)
상황 SMP 수입 CP 수입 총 수입 연료비 영업이익
고유가기
(SMP 200원)
월 720억 월 36억 월 756억 월 650억 +106억
보통
(SMP 130원)
월 468억 월 36억 월 504억 월 430억 +74억
저유가·
가동 최소
월 80억 월 36억 월 116억 월 60억 +56억
※ 가상 예시 수치. 실제 발전사 손익은 연료비 계약 구조·고정비·감가상각 등에 따라 다릅니다.
💡 CP의 결정적 역할
위 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보입니다. SMP가 폭락해도 CP 월 36억원은 그대로입니다. 가동을 거의 안 해도 CP 덕분에 최소한의 수익이 유지됩니다. 이것이 발전사들이 수익성 없는 발전소를 바로 폐쇄하지 않고 유지하는 이유입니다. CP가 전력 공급 안정성의 버팀목이 됩니다.

📷 [그림2] SMP+CP 통합 수익 구조 및 발전원별 비교

🔍 CP 제도의 쟁점과 미래 — "꼭 필요하지만 논란도 있다"

CP 제도는 전력 공급 안정성을 지키는 핵심 장치지만, 동시에 여러 논란도 있습니다. 재생에너지가 확대되면서 CP 제도의 구조적 문제가 더 부각되고 있습니다.

✅ CP 제도의 순기능
  • 전력 예비율 유지 — 공급 안정성 보장
  • 발전소 고정비 보전 — 폐쇄 방지
  • 발전사 수익 안정 — 신규 투자 유인
  • SMP 급변기에도 발전사 생존 가능
⚠️ CP 제도의 논란
  • 안 써도 돈 받음 → 비효율 발전소 온존
  • 태양광·풍력은 CP 대상 제외 → 재생E 불리
  • 한전이 CP 비용 부담 → 전기요금 인상 요인
  • ESS·수요반응 자원 CP 편입 논의 중
💡 재생에너지 시대의 CP 제도 변화 방향
태양광·풍력이 늘어날수록 간헐성 문제가 심해집니다. 해가 없을 때, 바람이 없을 때도 전력이 안정적으로 공급되어야 하므로, 이 공백을 메워줄 수 있는 발전소(LNG·원전·ESS)의 가용 상태 유지가 더욱 중요해집니다. 앞으로 CP 제도는 ESS·수요반응(DR)·수소발전 등 새로운 자원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개편될 전망입니다.

📷 [그림3] CP 제도 구조 및 미래 전력시장 변화

✅ 12회 핵심 정리 — 이것만 기억하세요

1
CP = 대기 수당: 전기를 안 만들어도 가용 상태 유지 자체에 대해 한전이 지급하는 보상금
2
계산법: 설비 용량(kW) × CP 단가(원/kW·월) × 가용률. 용량 크고 고장 없을수록 유리
3
SMP + CP = 실제 수익: SMP가 폭락해도 CP가 최소 수익 보전 → 발전사 안정적 운영 가능
4
순기능 vs 논란: 공급 안정성 보장 vs 비효율 발전소 온존·재생에너지 차별 논란
5
미래 CP: 재생에너지 간헐성 심화 → ESS·수요반응·수소발전 포함으로 제도 개편 예정
▶ 13회 예고
"보조서비스(AS)와 주파수 조정 — SMP·CP 말고 발전사의 세 번째 수익원"
주파수가 흔들릴 때 즉각 출력을 조정해주는 발전소에 추가로 지급하는 보조서비스 요금. 발전사 수익의 숨겨진 세 번째 축을 완전 해부합니다.
📌 SMP 완전정복 시리즈 — 에너지 시장 분석 전문가의 전력시장 입문 연재 · 매주 1~2회 업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