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 리스크와 SMP
— 이란전쟁 에너지 충격이 전력도매가에 전달되는 4단계 메커니즘 —
— 원유 급등 → JKM 2배 폭등 → 발전용 가스요금 반영 → SMP 200원 시대 돌입 —
지정학 리스크 · JKM(동북아 LNG 현물가) · 발전용 가스요금 · 2~3개월 시차 효과 · SMP 상한제 재도입
✅ 이란전쟁(2026.2.28)으로 JKM(동북아 LNG 현물가)이 전쟁 전 MMBtu당 10달러에서 20달러로 2배 폭등했고, 이 충격은 통상 2~3개월 시차를 두고 발전용 가스요금 → SMP로 연쇄 전달됩니다.
✅ 실제로 5월부터 발전용 가스요금이 7.5% 상승하며 SMP 200원대 진입 가능성이 현실화됐습니다. 지정학 충격이 전력도매가에 전달되는 4단계 메커니즘을 이번 회에서 완전 해부합니다.
✅ 정부는 한전 재무 부담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SMP 상한제 재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2022년 러·우 사태 이후 3년 만). 이란 협상 결과에 따른 SMP 3가지 시나리오도 함께 정리합니다.
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그런데 이 지구 반대편의 군사 충돌이 왜 한국 전력시장에서 SMP 200원대라는 역대급 수치로 이어질 수 있는 걸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LNG가 한국 SMP를 결정하는 한계발전기의 연료이기 때문입니다.
중동에서 충돌이 발생하면 원유 가격이 뛰고, 원유에 연동된 LNG 장기계약 가격도 오릅니다. LNG 현물시장(JKM)은 더 빠르게 반응합니다. 이 충격은 2~3개월의 시차를 두고 발전용 가스요금 → LNG 발전기 변동비 → SMP로 차례로 전달됩니다. 지정학 리스크가 전력도매가에 전달되는 이 4단계 경로를 완전히 이해하면, 현재 SMP가 왜 이 수준인지, 앞으로 어디로 갈지가 보입니다.
지정학 충격이 SMP에 도달하기까지는 4개의 단계를 거칩니다. 각 단계마다 반응 속도와 전달 강도가 다릅니다.
2단계 (즉각~수일) 원유 급등 → JKM(동북아 LNG 현물가) 연동 급등
3단계 (2~3개월 시차) JKM·유가 반영 → 발전용 가스요금 인상
4단계 (즉시) 가스요금 인상 → 한계발전기 변동비↑ → SMP↑
지정학 위기가 발생하면 원유시장은 가장 먼저 반응합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운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경로입니다. 이란전쟁으로 호르무즈 봉쇄 우려가 커지자 WTI는 전쟁 전 배럴당 70달러에서 이달 초 110달러까지 급등했습니다. 실제 공급이 차단되지 않더라도 위험 프리미엄(Risk Premium)이 즉시 가격에 반영됩니다.
한국이 수입하는 LNG의 가격 구조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장기계약(Term Contract)은 국제유가(브렌트유)에 연동된 S-curve 방식으로 계약되며, 현물계약(Spot)은 JKM(Japan Korea Marker) 가격을 따릅니다. 이란전쟁으로 원유가 급등하자 JKM은 훨씬 빠르게 반응했습니다. 전쟁 직전 MMBtu당 10달러 수준이었던 JKM이 전쟁 직후 25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현재는 협상 기대감으로 다소 안정됐지만 여전히 전쟁 전 대비 약 2배 수준인 20달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한계발전기가 LNG일 때 SMP를 동액만큼 끌어올림 (환율 1,490원 기준)
LNG 도입가격이 올라도 국내 발전용 가스요금에 즉시 반영되지 않습니다. 통상 2~3개월의 시차가 존재합니다. 2026년 2월 말 이란전쟁이 발생했고, 3~4월까지는 전쟁 이전 저가 물량이 일부 반영됐습니다. 그러나 5월부터는 고가 물량이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가스공사는 5월 발전용 도매요금을 7.5% 인상했고, 업무난방용 7.2%, 산업용 10.6%도 함께 올랐습니다. 이것이 '2~3개월 시차 효과'의 실체입니다.
발전용 가스요금이 오르면 LNG 발전기의 변동비(입찰단가)가 즉시 올라갑니다. SMP는 한계발전기(마지막으로 가동되는 발전기)의 변동비로 결정됩니다. 한국 전력시장에서 LNG 발전기가 한계발전기 역할을 하는 시간 비중은 60% 이상입니다. 따라서 LNG 변동비가 오르면 SMP는 즉각 따라 오릅니다. 5~6월 SMP가 200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타임라인을 보면 2~3개월 시차 효과가 얼마나 강력한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이란전쟁은 2월 28일 발발했지만, 실제 SMP에 본격적인 충격이 전달된 것은 5월입니다. 이 약 3개월의 간격이 '완충 구간'이었고, 이 기간에 발전사들은 저가 기계약 물량으로 발전기를 돌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5월부터 고가 현물 물량이 실제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변동비가 오르고 SMP가 급등하기 시작했습니다.
SMP 상한제는 전기사업법과 「전력거래가격 상한에 관한 고시」에 근거해,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전력도매가격이 급등하거나 국민경제 안정을 해칠 우려가 있을 때 SMP가 일정 수준 이상 오르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제도입니다. 마지막으로 도입된 것은 2022년 러·우 사태 당시였으며, 3년 만에 다시 논의되고 있습니다.
반대: 발전사 투자 유인 감소 · 시장 왜곡 · LNG 확보 노력 약화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기존 3개월 한시 적용이었던 고시를 수정해 일몰 없는 상시 적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저가 LNG 확보 노력의 이유가 사라진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는 SMP 상한제가 단순한 가격 규제를 넘어 전력시장의 구조와 투자 인센티브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5.23) 이란 협상이 최종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트럼프 발언으로 WTI가 5.66% 급락해 98달러로 내려왔습니다. 이란 협상 결과에 따라 SMP 궤적은 크게 세 갈래로 갈립니다.
| 시나리오 | WTI 전망 | JKM 전망 | SMP 예상 | 정책 대응 |
|---|---|---|---|---|
| A. 협상 성공 | 70~80달러 | 10~12달러 | 130~160원 | 상한제 불필요 |
| B. 협상 교착 | 90~110달러 | 15~20달러 | 180~220원 | 상한제 시행 검토 |
| C. 협상 결렬 | 130달러↑ | 25달러↑ | 230원↑ | 비상체제·즉시 시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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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지정학 충격은 4단계를 거쳐 SMP에 전달됩니다. 원유 급등 → JKM 급등 → 발전용 가스요금 반영 → 한계발전기 변동비↑ → SMP 급등. 각 단계마다 속도가 다르고, 3단계에서 2~3개월 시차가 발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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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란전쟁으로 JKM이 10달러→20달러로 2배 폭등했고, 5월부터 발전용 가스요금이 7.5% 오르며 SMP 200원대 진입 가능성이 현실화됐습니다. 4월까지 완충 구간이 있었던 이유는 전쟁 전 저가 도입 물량이 먼저 소진됐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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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SMP 상한제 재도입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우 사태 이후 3년 만으로, 한전 부채(200조) 부담 차단 목적입니다. 그러나 발전사 수익 제한·시장 왜곡 등 부작용 논쟁이 치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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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이란 협상 결과가 SMP의 분수령입니다. 합의 성공 시 WTI 80달러·SMP 130~160원대, 교착 지속 시 SMP 180~220원, 결렬 시 SMP 230원 이상이라는 3가지 시나리오가 공존합니다. 전력시장 종사자라면 이란 협상 뉴스를 매일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 에너지경제신문 "5월 발전용 가스요금 7.5% 상승…중동쇼크 본격화" (2026.04.29) edata.ekn.kr
▶ 아시아경제 "[중동發 에너지쇼크]② LNG 가격 2배 급등…韓 경제 영향은?" (2026.03.04) asiae.co.kr
▶ 파이낸셜뉴스 "기름값 상한제, 전기료 그대로…중동發 에너지 대응, 왜 다를까" (2026.04.18)
▶ 해줌 블로그 "2026년 4월 핵심 소식: SMP 상한제 검토" (2026.04) blog.haezoom.com
▶ EPSIS(전력통계정보시스템) epsis.kpx.or.kr — 시간별 SMP 실시간 조회
▶ KPX 전력거래소 「전력시장운영규칙」 — SMP 결정 절차 및 변동비 구성
▶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 브리프 2026년 3월호 (Series No.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