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란 무엇인가?
"전기 한 장"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시장
재생에너지 발전소의 숨겨진 두 번째 수익원 완전 해부
전기를 팔고, 인증서도 판다 — 재생에너지의 두 번째 수익
햇빛을 받아 전기를 만들고, 그 전기를 한전에 팝니다.
그런데 사실 여기서 팔 수 있는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이 전기가 재생에너지로 만들어졌다"는 인증서입니다. 이것을 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라고 부릅니다.
전기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콘센트에서 나오는 전기가 태양광인지, 석탄인지, 원자력인지 구분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REC입니다. "이 전기는 재생에너지로 만들었습니다"라는 공식 증명서입니다.
REC란 정확히 무엇인가?
전력을 생산했을 때 발급받는 공식 인증서입니다.
| 구분 | 내용 |
|---|---|
| 정식 명칭 |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
| 영문 명칭 | Renewable Energy Certificate (REC) |
| 발급 기준 | 신재생에너지 1MWh 생산 시 1REC 발급 |
| 유효 기간 | 발급일로부터 3년 |
| 발급 기관 | 한국에너지공단 (KEA) |
| 거래 방식 | 현물시장 / 계약시장 / RE100 자발적 구매 |
왜 REC가 생겼나? — 탄소중립 시대의 새로운 필요
REC가 생긴 이유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보급 의무 때문입니다. 2012년 한국은 RPS(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일정 규모 이상의 발전사업자는 전체 발전량의 일정 비율 이상을 반드시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해야 합니다. 이 의무를 이행하는 방법이 두 가지입니다.
REC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 발급부터 거래까지

REC 발급·거래 흐름도 (발전 → 발급 신청 → REC 발급 → 거래 → 의무 이행)
발전 단계
태양광, 풍력, 수력,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소가 전력을 생산합니다.
발급 신청
발전사업자가 한국에너지공단에 발전량을 제출하고 REC 발급을 신청합니다.
REC 발급
한국에너지공단이 발전량을 확인한 후 REC를 발급합니다. 발전 원천에 따라 가중치가 적용됩니다.
REC 거래
발급된 REC는 현물시장 또는 계약시장에서 의무발전사업자, RE100 기업 등에 판매됩니다.
의무 이행 완료
의무발전사업자(발전 공기업 등)가 REC를 구매해 정부에 제출하면 의무 이행 완료.
REC 가중치란? — 같은 1MWh라도 값이 다르다
REC의 흥미로운 점은 발전 방식에 따라 가중치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같은 1MWh를 생산해도 발전 방식에 따라 더 많은 REC를 받을 수 있습니다.
| 발전원 | 가중치 (예시) | 수준 | 설명 |
|---|---|---|---|
| 태양광 (일반부지) | 1.0 | 기본 | 기본 가중치 |
| 태양광 (건물 옥상) | 1.5 | 우대 | 유휴 공간 활용 우대 |
| 소규모 태양광 (100kW 미만) | 1.2 | 우대 | 소규모 보급 장려 |
| 육상풍력 | 1.0 | 기본 | 기본 가중치 |
| 해상풍력 | 2.0~2.5 | 고우대 | 설치 난이도·비용 반영 |
| 연료전지 | 2.0 | 고우대 | 고효율 기술 우대 |
| 바이오매스 | 0.5~1.0 | 차등 | 혼소 여부에 따라 차등 |
REC 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나?
REC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시장에서 결정됩니다.

2020년대 초반 REC 가격은 한때 5만 원대까지 하락했다가 수급 균형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보급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동시에 기업의 RE100 수요 증가가 새로운 가격 지지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RE100과 REC — 기업들이 REC를 찾는 이유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대기업들이 RE100 선언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습니다.

REC vs SMP —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의 두 가지 수익
| 수익원 | 개념 | 가격 결정 방식 |
|---|---|---|
| ⚡ SMP (계통한계가격) |
전력시장에서 전기를 팔아 얻는 수익 | 전력시장 수급에 따라 시장에서 결정 |
| 📜 REC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
재생에너지 생산 인증서 판매 수익 | 별도 REC 시장에서 결정 |
독자 궁금증 해결 코너
| 항목 | 내용 |
|---|---|
| REC란? | 신재생에너지 1MWh 생산 시 발급되는 공식 인증서 |
| 탄생 배경 | RPS 제도 도입 (2012년) — 의무발전사업자 이행 수단 |
| 가중치 | 발전원에 따라 0.5~2.5배 차등 적용 |
| 거래 방식 | 현물시장 / 계약시장 / RE100 기업 자발적 구매 |
| 유효 기간 | 발급 후 3년 |
| 시장 규모 | 연간 수조 원 규모의 공식 에너지 인증서 시장 |
투자 시사점
-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의 수익은 SMP + REC 두 축으로 구성됨 — 단순 전기 판매 수익만 보면 안 된다
- REC 가중치가 높은 발전원(해상풍력, 소규모 태양광)이 수익성 우위
- RE100 기업 수요 증가 → 자발적 REC 시장 성장 → 새로운 투자 기회 창출
- REC 공급 과잉 리스크는 의무 비율 상향 정책으로 일부 상쇄 가능
결론
"REC는 재생에너지 발전소의 두 번째 수익원이자,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인프라다."
앞으로 주목할 포인트
- ①RPS 의무 비율 변화 — 정부 정책이 REC 수요를 좌우한다
- ②기업 RE100 가입 현황 — 자발적 수요의 성장 속도를 주목
- ③해상풍력 개발 진전 — 고가중치 REC 공급 증가 여부 확인
전력시장 전문가로서 REC 시장을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이 시장이 단순한 의무이행 수단에서 기업 ESG 전략의 핵심 도구로 진화하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에서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이 납품 조건이 되는 시대가 되면서, REC는 더 이상 발전사업자만의 관심사가 아닙니다.
앞으로 REC 시장은 의무 이행 중심에서 기업 자발적 수요 중심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할 것이며, 이 전환을 먼저 읽는 투자자가 선점 기회를 가져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