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석탄의 다리인가, 새로운 좌초자산인가 — LNG 발전을 둘러싼 논쟁
지난 회차로 원자력 파트를 마무리하며, 원전의 '기저부하' 역할이 ESS·유연성 자원과의 역할 분담 속에서 어떻게 시험대에 오를지 짚어봤습니다.
오늘부터는 에너지 대전환의 또 다른 축인 천연가스(LNG) 발전을 살펴봅니다. 탈석탄 과도기의 '다리' 역할을 자처해온 LNG가 최근 어떤 논쟁의 한복판에 서 있는지부터 짚어보겠습니다.
12차 전기본의 뜨거운 감자, "LNG 역할 재정의가 필요하다"
현재 논의 중인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는 신규 LNG 발전 건설을 사실상 제한하고, 수소 혼소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만 허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짜이고 있습니다. 환경단체와 연구계는 신규 LNG 설비 자체를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정부와 발전업계는 재생에너지 변동성을 보완할 전력 시스템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LNG의 일정한 역할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한 토론회에서는 "LNG 신규 건설 중단론"과 "불가피론"이 정면으로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탈석탄 목표는 분명한데, 그 자리를 재생에너지가 아니라 LNG가 상당 부분 채우고 있다는 점이 논쟁의 핵심입니다(출처: 오늘경제, 에너지데이터뉴스).
LNG 발전을 둘러싼 국내외 기준 비교
12차 전기본 방향
신규 건설 사실상 제한
파리협정 시나리오상 2050년
가스발전 29.4GW 유지
허용 조건
수소 혼소 등 충족 시
출처: 기후넥서스, 에너지데이터뉴스 재구성

"석탄 줄였는데 탄소는 늘었다" — LNG 전환의 역설
문제는 LNG로의 전환이 기대만큼 온실가스 감축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재생에너지가 아니라 LNG 발전을 늘리는 방식으로 탈석탄을 추진할 경우, 석탄보다는 배출량이 적지만 여전히 화석연료인 LNG의 비중 확대가 전체 감축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실제로 "석탄을 줄였는데 탄소는 늘었다"는 역설적인 진단이 나올 정도로, LNG 전환이 곧바로 탄소중립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파리협정의 1.5~2℃ 목표에 맞춘 글로벌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하면 2050년 국내 가스발전 용량은 29.4GW 수준으로 관리돼야 한다는 분석도 있어, LNG를 무한정 늘리는 방향이 아니라 재생에너지·원전과의 역할 분담 속에서 '얼마나, 언제까지' 유지할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출처: 퓨처조선, 기후넥서스).
| LNG의 강점 | 석탄 대비 낮은 탄소배출, 빠른 출력 조절로 재생에너지 변동성 보완 |
| LNG의 한계 | 여전히 화석연료, 신규 확대 시 감축 효과 반감 우려 |
| 쟁점 | 신규 건설 허용 범위(수소 혼소 조건 등) |
출처: 가스신문, 한국경제 재구성

마무리
LNG는 탈석탄의 '다리'로 불려왔지만, 그 다리를 얼마나 넓히고 언제까지 유지할지를 두고 정부·업계·환경단체의 시각이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다음 회차에서는 이런 논쟁 속에서 실제로 추진되고 있는 국내 LNG 발전소 신설·전환 사업 사례들을 통해 좌초자산 리스크가 어느 정도인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참고자료
· 오늘경제, 「[현장르포] LNG 신규 건설 놓고 토론회 격돌」
· 기후넥서스, 「에너지 전환에서 LNG 발전의 역할 재평가와 정책 과제」(2026.3)
· 퓨처조선, 「석탄 줄였는데 탄소 늘었다…'LNG 전환'의 역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