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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시장 365

[전력시장365] 40회 : 재생에너지도 '입찰'을 한다 — 가격이 정하는 출력제어의 순서

📚 전력시장365 40회

재생에너지도 '입찰'을 한다 — 가격이 정하는 출력제어의 순서

지난 회차에서는 제주에서 시범 운영 중인 실시간시장·예비력시장 개편이 하루전시장 중심으로 짜여온 우리 전력시장의 구조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오늘은 이 '3종 패키지'의 마지막 한 축, 즉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제도 밖에서 거래돼 온 재생에너지가 전력시장 안으로 직접 들어오는 재생에너지 입찰시장과, 그로 인해 달라지는 출력제어 우선순위를 살펴보겠습니다.

RPS 밖에 있던 재생에너지가 시장 안으로

2024년 6월부터 제주도에서 본격 운영 중인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는 1MW를 초과하는 급전가능 재생에너지(단독형 또는 여러 설비를 묶은 집합형·VPP)가 예측발전량과 입찰가격을 제출하고, 일반 발전기와 동등한 지위에서 낙찰량과 시장가격이 결정되는 방식입니다. 그동안 재생에너지는 RPS 제도 아래서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거래를 통해 별도 시장에서 값이 매겨졌다면, 이제는 원전·석탄·LNG 발전기와 나란히 가격을 써내고 경쟁하는 구조로 들어오는 셈입니다. 정부는 신규 REC 발급을 2026년 12월 31일까지만 유지하고 RPS 제도 자체는 2029년 12월 31일에 완전히 폐지할 예정이며, 육지에는 2026년부터 입찰시장이 순차 도입될 계획입니다(출처: 전자신문, 해줌 인사이트).

재생에너지 입찰시장 로드맵

제주 시범 시행

2024년 6월~

신규 REC 발급 종료

2026년 12월 31일

RPS 제도 완전 폐지

2029년 12월 31일

출처: 전자신문, 해줌 인사이트 재구성

출력제어도 '가격순' — 비싸게 입찰할수록 먼저 멈춘다

이 제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출력제어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식입니다. 공급이 수요를 초과해 출력제어가 불가피한 상황이 오면, 급전가능 재생에너지는 추첨이나 균등 배분이 아니라 자신이 제출한 입찰가격이 높은 순서대로 출력제어 대상이 되고, 그 대가로 일반 발전기와 동등한 보상을 받습니다. 시장가격 자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재생에너지의 입찰가격과 중앙급전발전기의 변동비 중 더 높은 값으로 결정하는 구조입니다. 결과적으로 사업자는 무조건 낮은 가격을 써내기보다 자신의 발전 비용과 출력제어 감수 의향을 함께 고려해 입찰가격을 전략적으로 정해야 하는, 이전에는 없던 의사결정을 떠안게 됩니다(출처: 전기저널, KPX).

 

구분 기존 RPS 체계 재생에너지 입찰시장
가격 결정 REC 별도 거래 발전기와 동일한 시장 입찰
출력제어 순서 균등·순환 배분 중심 입찰가격 높은 순

출처: 전기저널, KPX 재구성

마무리

실시간시장·예비력시장·재생에너지 입찰시장으로 구성된 제주 3종 패키지는 하루전시장 하나로 버텨온 국내 전력시장의 정산 체계를 근본부터 다시 짜는 실험입니다.

 

다음 회차에서는 이 시범사업이 2026년부터 육지로 확대될 때 예상되는 과제, 특히 제주와는 비교할 수 없이 복잡한 육지 계통에서 참여자들의 유인을 어떻게 설계할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참고자료

· 전자신문, 「제주도서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개설…가격결정 원리로 출력제어」

· 해줌 인사이트,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쉽게 이해하기」

· 전기저널, 「전력시장 제도개선 제주 시범사업 추진배경 및 주요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