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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대전환

[에너지 대전환] 12회 : 원전이 데이터센터 옆으로 온다 — SMR 분산형 입지의 조건

📚 에너지 대전환 12회

원전이 데이터센터 옆으로 온다 — SMR 분산형 입지의 조건

지난 회차에서는 SMR의 발전단가가 '작아서 유리하다'는 통념과 달리 초기에는 대형원전보다 비쌀 수 있고, 진짜 경쟁력은 여러 호기를 표준화해 대량생산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이야기를 살펴봤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만들어진 SMR은 어디에 지어질까요.

오늘은 대형원전과는 전혀 다른 SMR의 입지 논리, 그리고 데이터센터가 SMR을 원하는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대형원전은 해안가로, SMR은 수요지 옆으로

대형원전은 대량의 냉각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고 대규모 사고 시 대피 반경도 넓게 잡아야 하기 때문에, 인구가 적은 해안가에 짓고 송전망을 통해 먼 대도시까지 전기를 보내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습니다. 반면 SMR은 안전성이 크게 개선된 설계 덕분에 산업단지나 신도시, 심지어 도심 인근에도 설치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발전소를 수요지 가까이에 두면 장거리 송전에 따른 손실과 송전망 신설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모듈 단위로 신속하게 분산 설치가 가능해 전력망 확충 속도가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지역에서 특히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힙니다(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두산에너빌리티).

대형원전 vs SMR 입지 논리

대형원전

해안 원거리 · 장거리 송전

SMR

수요지 인접 · 분산 설치

출처: 정책브리핑, 두산에너빌리티 재구성

AI가 늘리는 전력 수요, 데이터센터가 SMR에 주목하는 이유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가파르게 늘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무탄소 대량전력 공급원으로 SMR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대형원전보다 건설 비용과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데이터센터 부지 안에 SMR을 직접 두면 외부 송전망 구매 없이 자체 전용 전력을 24시간 끊김 없이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힙니다. 이는 데이터센터 입장에서 전력망 연계 지연이나 정전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지역 전력망에 추가로 부담을 주지 않고도 대규모 전력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평가로 이어집니다(출처: SMR 위키피디아 영문판, 삼일PwC SMR 가이드북).

 

구분 계통 연계 전력 구매 온사이트 SMR
공급 안정성 계통 상황에 좌우 전용 발전으로 24시간 공급
송전망 부담 대규모 신설 필요 부지 내 해결로 부담 완화

출처: 위키피디아, 삼일PwC 재구성

마무리

SMR의 분산형 입지는 전력망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AI 시대의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도심·산업단지 인근 설치가 늘어날수록 인허가와 안전 규제 체계도 새로 정비되어야 합니다.

 

다음 회차에서는 국내 i-SMR 실증 일정과 이를 뒷받침할 인허가 규제 논의를 살펴보겠습니다.

참고자료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기후위기 시대 준비하는 스마트 에너지원, 소형모듈원전(SMR)」

· 두산에너빌리티,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소개

· Wikipedia, 「Small modular reactor」; 삼일PwC, 「SMR(소형모듈원자로)의 무한한 가능성과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