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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대전환

[에너지 대전환] 14회 : "기술은 있는데 속도가 문제" — 글로벌 SMR 수출 경쟁 속 한국의 자리

"기술은 있는데 속도가 문제" — 글로벌 SMR 수출 경쟁 속 한국의 자리

지난 회차에서는 i-SMR이 2026년 2월 표준설계인가를 신청했지만 국내 상업운전 목표는 2035년으로, 선도국보다 5~9년가량 늦은 속도라는 점을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SMR 경쟁은 국내 인허가 속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동남아·중앙아시아·동유럽 등 새로운 수요가 열리는 해외 시장을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의 싸움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400조원 넘게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SMR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어떤 전략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2035년 400조~600조원 — 신흥국이 새로운 수요처로

대형 원전은 건설 기간이 길고 초기 투자비가 커 발주 자체가 드문 반면, SMR은 상대적으로 작은 단위로 나눠 지을 수 있어 전력 인프라가 아직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동유럽의 중소 규모 국가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수요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업계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SMR 시장 규모는 2035년 400조~600조원 수준에 이르고, 2040년까지 연평균 22%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대형 원전 시장에서 좀처럼 기회를 잡기 어려웠던 한국 원전 산업계에 새로운 수출 경로가 열릴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출처: 파이낸셜뉴스, 헤럴드경제).

글로벌 SMR 시장 전망

 

현대건설·삼성물산의 해외 제휴, 그러나 속도가 관건

한국 건설·중공업 업계는 이미 해외 SMR 개발사와 손잡고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현대건설은 미국 홀텍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해외 SMR 건설 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삼성물산은 미국 뉴스케일파워에 투자한 데 이어 루마니아 SMR 사업의 기본설계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국내 첫 SMR 실증 건설이 성사되면 이 경험 자체가 해외 수주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옵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한국이 원자로 설계·제작 기술력은 갖췄지만 인허가와 실증 속도에서 미국·영국 등 선도국에 뒤처지고 있다는 냉정한 평가도 함께 나오는데, 미국의 SMR 개발이 최근 임계 실험 등 실증 단계로 접어들면서 이 속도 격차가 한국의 수출 전략 자체를 재설계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출처: 파이낸셜뉴스, 글로벌이코노믹, 에너지데일리).

기업 해외 제휴·투자 전략
현대건설 미국 홀텍(Holtec) 전략적 제휴로 해외 건설 시장 공략
삼성물산 미국 뉴스케일파워 투자 루마니아 SMR 기본설계 참여
공통 과제 - 인허가·실증 속도 격차 해소

출처: 파이낸셜뉴스, 글로벌이코노믹 재구성

마무리

글로벌 SMR 시장은 이제 막 열리기 시작한 만큼 아직 한국에도 기회가 남아 있지만, 기술력만으로는 부족하고 인허가·실증 속도까지 갖춰야 실제 수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음 회차에서는 SMR을 포함한 원전 프로젝트가 최종투자결정(FID)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대규모 사업비를 어떻게 조달하는지, 해외 원전 파이낸싱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참고자료

·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SMR 경쟁 본격화…한국, '기술'은 있는데 '속도'가 문제」

· 헤럴드경제, 「국내 첫 SMR 건설, 글로벌 주도권 발판 마련…"수출 효자 될 수도"」

· 글로벌이코노믹, 「美 SMR 임계 돌파… K원전 수출 전략 '재설계' 압박」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