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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대전환

[에너지 대전환] 16회 : 두코바니 5호기, 착공까지 남은 3년의 카운트다운

두코바니 5호기, 착공까지 남은 3년의 카운트다운

지난 회차에서는 영국 HPC의 장관급 투자자 협약이나 체코의 법령변경 위험 완화 조치처럼, 해외 원전 프로젝트가 최종투자결정(FID)에 이르기까지 정부가 정책 리스크를 나눠 지는 구조를 살펴봤습니다. 그렇다면 26조원 규모로 계약을 따낸 한국수력원자력의 체코 두코바니 프로젝트는 지금 어디쯤 와 있을까요. 오늘은 계약 체결 이후 실제 착공까지 남은 절차를 짚어보겠습니다.

 

26조원 계약에서 착공까지 — 설계·인허가·건설준비

한수원을 포함한 팀코리아는 2025년 6월 4일 체코 두코바니 신규원전 사업의 본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계약 직후 한수원은 두코바니 현장에 건설소를 개소하고 파견 인력 선발과 부지조사 같은 사업 초기 업무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계약을 맺었다고 곧바로 삽을 뜨는 것은 아닙니다. 발주사인 EDU II와 한수원은 발전소 설계, 인허가, 각종 건설 준비 절차를 거쳐야 하며, 이 절차를 모두 마치는 목표 시점이 2029년 착공, 2036년 상업운전(완공)입니다. 계약에서 착공까지만 4년 가까운 준비 기간이 걸리는 셈입니다(출처: 한국수력원자력, 경향신문, EBN뉴스센터).

두코바니 5호기 프로젝트 타임라인

 

 

4년의 시차 — 왜 이렇게 오래 걸리나

이 4년이라는 준비 기간이 필요한 이유는 두코바니에 적용되는 노형 APR1000이 체코와 유럽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수출형 신규 노형이기 때문입니다. 한수원은 약 4년에 걸쳐 APR1000 표준설계를 마쳤고, 이후 체코 원자력 당국이 요구하는 기술성 입증을 위해 2021년부터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신규 노형이 해당 국가와 유럽 기준을 모두 충족한다는 것을 입증받는 절차이다 보니, 계약을 맺은 뒤에도 설계 세부화와 인허가 심사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 기간 동안 한수원은 현지 건설소를 거점으로 부지조사와 인력 확충을 병행하며 착공 시점을 앞당기기 위한 준비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출처: 한국경제, 네이트뉴스).

절차 내용 진행 상황
기술 인허가 EUR 인증, 체코 원자력안전청 심사 진행 중
부지조사 두코바니 현장 지질·환경조사 건설소 개소 후 착수
건설소 운영 파견인력 선발·현지 조직 구축 2025.6 개소

출처: 한국경제, 경향신문, EBN뉴스센터 재구성

마무리

체코 두코바니 원전은 계약이라는 첫 관문을 넘었을 뿐, 2029년 착공까지 설계·인허가·부지조사라는 만만치 않은 준비 과정이 남아 있습니다. 이 시차를 얼마나 관리하며 좁히느냐가 앞으로 한국 원전산업이 다른 해외 수주전에서도 신뢰를 쌓는 척도가 될 것입니다.

 

다음 회차에서는 원자력 카테고리를 마무리하며, 국내 노후원전의 계속운전(수명연장) 논의와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참고자료

· 한국수력원자력 보도자료, 「체코 두코바니 신규원전사업 본계약 체결」

· 경향신문, 「한수원 "체코 원전 최종 계약" 공식 발표...두코바니에 건설소 개소」

· 한국경제, 「체코 두코바니 원전에 적용한 수출형 신규 노형 APR1000 개발」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