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를 지어준 대가 — 용량요금(CP)이란
지난 회차에서는 15분 단위로 실제 수급을 반영하는 실시간 전력가격(RTP)을 살펴봤습니다. RTP를 포함한 SMP는 그때그때 발전에 들어간 연료비, 즉 변동비를 보상하는 가격입니다. 그런데 발전기를 짓고 언제든 가동할 수 있도록 유지하는 데 드는 고정비는 누가 보상해줄까요. 오늘은 그 답인 용량요금(CP)을 들여다보겠습니다.
CBP시장, 변동비와 고정비를 나눠 보상한다
한국 전력시장(CBP, Cost-Based Pool)은 두 가지 정산금으로 구성됩니다. 매월 변동되는 연료비 등을 반영한 계통한계가격(SMP)이 변동비를 보상하고, 용량요금(CP, Capacity Price)이 건설투자비 등 고정비 일부를 보상하는 구조입니다. 발전사업자 입장에서 SMP만으로는 대규모 설비투자를 결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CP는 발전설비 투자를 유도하는 안전판 역할을 합니다(출처: 에너지경제연구원, 전기저널).
CBP시장의 두 축
SMP
변동비(연료비 등) 보상
CP
고정비(건설투자비 등) 보상
출처: 에너지경제연구원, 「최근 전력시장 여건의 변화와 용량요금(CP)의 적정성에 관한 연구」

CP는 어떻게 계산되나
용량가격은 기준용량가격(RCP)에 용량가격계수(RCF), 시간대별용량계수(TCF), 연료전환계수(FSF)를 곱해 산정됩니다. 이렇게 산출된 용량가격은 중앙급전발전기와 중앙급전전기저장장치의 거래시간별 공급가능용량에 적용됩니다. 기준이 되는 RCP는 전력거래소가 매년 공급 여건을 반영해 산정하며, 2025/2026년 적용 기준용량가격도 지난해 11월 사전공표된 바 있습니다(출처: 전력거래소).
용량가격 산정 구조
| 산정 공식 | RCP × RCF × TCF × FSF |
| 적용 대상 | 중앙급전발전기·중앙급전전기저장장치의 거래시간별 공급가능용량 |
| 공표 주기 | 매년(전력거래소 사전공표) |
출처: 전력거래소, 「2025/2026년 적용 기준용량가격(RCP)」
전체 정산금에서 용량정산금이 차지하는 비중
2018년 실적 기준 한국 전력시장의 총 정산금은 50조 7,029억 원이었고, 이 중 전력량정산금이 81.7%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용량정산금도 12.1%를 차지해 발전사업자 수익구조에서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보였습니다(출처: 에너지경제연구원).

마무리
CP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발전사가 장기 투자를 결정하게 만드는 든든한 뒷받침입니다. 그런데 이런 정산금 재원은 결국 어딘가에서 흘러나와야 합니다.
다음 회차에서는 그 재원을 관리하는 전력산업기반기금의 역할을 살펴보겠습니다.
참고자료
· 에너지경제연구원, 「최근 전력시장 여건의 변화와 용량요금(CP)의 적정성에 관한 연구」
· 전기저널, 「용량요금 제대로 들여다보자」
· 전력거래소, 「2025/2026년 적용 기준용량가격(R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