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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시장 대전환

원전 발전단가 kWh당 66원, SMP와 한전 원가에 어떤 영향을 줄까 [전력시장 대전환 Ch.7 EP77]

원전 발전단가 kWh당 66원, SMP와 한전 원가에 어떤 영향을 줄까

오늘의 핵심은 한 줄입니다.

원전은 한국 전기의 약 3분의 1을 만들지만 SMP를 정하는 주인공은 거의 아니고, 발전 원가가 낮아 한전의 구입 부담을 덜어 주는 쪽에서 일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회차는 원자력이 SMP와 한국전력의 비용에 주는 영향을 정리합니다.

오늘의 질문은 이것입니다.

전기의 3분의 1을 만드는 원전이 SMP는 왜 거의 정하지 못할까요?

원전은 왜 SMP를 거의 정하지 못할까

SMP는 그 시간에 필요한 전기를 맞추려고 마지막으로 켜지는 발전기, 즉 한계발전기의 변동비로 정해집니다.

발전기는 연료비가 싼 순서대로 가동되는데, 원전의 변동비는 킬로와트시당 5~7원 수준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있을 만큼 낮아 거의 언제나 가장 앞줄에 섭니다.

그래서 마지막 순서를 맡는 쪽은 대부분 LNG와 석탄입니다.

한국전력거래소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서 2023년 5월 LNG의 시장가격 결정 비율은 57.9%였습니다.

다만 전력 수요가 낮은 시간대에는 원전이 가격 결정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어서, 전혀 정하지 않는다기보다 드물게 정한다고 이해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원전 발전단가는 다른 발전원과 얼마나 다를까

전력거래소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2024년 발전단가는 원전이 66원대, 석탄이 143원, 재생에너지가 138원, LNG가 175원이었고 같은 해 SMP 평균은 127원이었습니다.

원전 단가가 변동비보다 높게 보이는 것은 연료비 외 비용이 함께 반영되기 때문으로 보이지만, 산정 방식은 별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또 다른 보도는 발전 원가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원전은 약 7~9%, LNG는 60~70% 이상, 석탄은 40% 안팎이라고 전했습니다. 연료비 비중이 작다는 것은 LNG 가격이 급등해도 원전의 원가는 거의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2024년 발전원별 발전단가 (원/kWh)66원전143석탄138재생에너지175LNGSMP 평균 127원출처: 에너지경제(2025.1.15), 전력거래소 자료 인용

구분 발전단가(2024) 연료비 비중
원전 66원대/kWh 약 7~9%
석탄 143원/kWh 40% 안팎
재생에너지 138원/kWh 해당 없음
LNG 175원/kWh 60~70% 이상

 

표는 발전원별 단가와 연료비 비중을 비교한 것입니다.

원전은 단가가 가장 낮고 연료비 비중도 가장 작아서, SMP의 기준이 되는 LNG와 가격 변동을 서로 다르게 겪는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원전 비중이 크면 한전의 부담은 어떻게 달라질까

원전 핵심 수치

 

산업통상자원부 2024년 자료 기준 원전은 발전량의 31.7%로 18년 만에 1위를 되찾았고, 가스 28.1%, 석탄 28.1%, 재생에너지 10.6%가 뒤를 이었습니다.

원전 이용률은 2024년 83.8%, 2025년 84.6%로 올랐고 한국수력원자력은 2026년 목표를 89%로 잡았습니다.

한전이 사 오는 전기 가운데 SMP보다 단가가 낮은 전기의 비중이 커지면 평균 구입 단가는 내려가는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2022년 LNG 급등으로 SMP가 196원대까지 오르자 한전이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을 떠올리면, 원전이 가격 급등기에 완충 역할을 한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다만 한전의 실제 구입 비용에는 SMP 외 정산 요소가 함께 들어 있어서 비중만으로 금액을 단순 환산할 수는 없습니다.

SMP가 내려가면 원전 쪽은 어떻게 될까

2026년 1분기 SMP는 킬로와트시당 107.1원으로 1년 전 115.6원보다 약 7% 내려갔습니다.

같은 분기에 남동발전은 279억 원, 서부발전은 155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한수원은 영업이익 1조 4,674억 원으로 14.3% 늘었습니다. 한수원의 정산단가는 보도에서 전년 1분기 70~80원대에서 90원대로 올랐다고 소개됐습니다.

같은 SMP 환경에서도 발전원마다 결과가 갈린 셈인데, 이용률 상승과 정산 구조 등 여러 요인이 겹친 결과여서 하나의 원인으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원전이 한전의 부담을 모두 덜어 줄 수 있을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앞선 회차에서 본 것처럼 한전의 어려움은 요금 동결, 연료비조정단가 상한, 약 210조 원의 부채가 겹친 구조에서 나옵니다.

원전은 구입 원가를 낮추는 한 축일 뿐이어서 이 구조를 혼자 바꾸지는 못합니다.

원전의 정비 일정과 안전 점검에 따라 이용률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합니다.

건설과 안전, 사용후핵연료 같은 비용과 원전 확대 여부는 이 글의 범위가 아니므로 다루지 않았습니다.

[실무자 코멘트]

원자력 발전은 극소 한계비용(MC) 특성상 시장 SMP를 직접 결정하기보다는, 24시간 가동되는 기저전원(Base-load)으로서 한전의 평균 전력구입 단가를 하향 평준화하는 강력한 재무적 방화벽(Buffer) 역할을 수행합니다.

특히 LNG 등 국제 가스 가격 폭등 시 원전 이용률 상승(85% 이상)은 도매 전력구입비 부담을 직접적으로 줄여주며, 정산조정계수 및 사후 재정산 기제와 결합하여 한수원의 과도한 초과이윤을 조율하고 한전의 적자 폭을 완화합니다.
그러나 원전 비중 확대만으로는 210조 원에 달하는 누적 부채와 소매 전기요금 상한제 등 구조적 원가 역마진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실무적으로는 2027년 이후 예정된 원전 정부승인 차액계약(CfD)으로의 정산 구조 전환과 더불어, 봄·가을 경부하 시간대 경직성 전원(원전·재생에너지)의 동시 증가로 발생하는 출력제어(Curtailment) 및 실시간 시장(RTM) 음수(-) 가격 리스크에 대비한 유연성 자원(BESS·DR) 연계 전략을 다각도로 준비해야 합니다.

오늘 정리

첫째, 원전은 변동비가 매우 낮아 거의 언제나 먼저 가동되므로 SMP는 대부분 LNG와 석탄이 정합니다.

둘째, 발전 비중 31.7%의 원전은 LNG 가격이 급등해도 원가가 흔들리지 않아 한전의 구입 부담을 낮추는 완충 역할을 합니다.

셋째, 그래도 요금 구조와 부채 문제는 그대로 남아 있고 수치는 보도 기준이어서 확정치와 다를 수 있습니다.

 

다음 회차에서는 SMP를 가장 자주 정하는 LNG 발전을 살펴보겠습니다.

참고자료

· 에너지경제신문, 「‘83.8%’ 원전 이용률 9년만 최대…발전단가 가장 낮아 경제 버팀목」(2025.1.15)

· 에너지경제신문, 「[여전히 필요한 원전②] 연료비 폭등 시대…값싸고 예측 가능한 원전의 경제성」(2025.6.24)

· 아시아경제, 「Nuclear Becomes Top Power Source After 18 Years」(2025.5.11)

· 헤럴드경제 미주판, 「한수원 “원전 이용률, 15년만 최고〈89%〉 목표”」(2026.1.12)

· 뉴시스, 「1분기 남동발전 279억·서부발전 155억 영업손실」(2026.5.19)

· 뉴시스, 「LNG 시장가격 결정비율 57.9%」(2023.6.13), 에너지경제 「SMP 추락과 위기의 발전사들」(2020.9.16, 변동비 언급)

· 한국전력거래소(KPX) 계통한계가격 공개자료

 

· 본 글의 수치는 언론 보도를 재정리한 것으로 확정 통계와 다를 수 있으며, 연도·기준이 서로 다른 자료를 함께 인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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